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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사건'에 뿔났다…처벌 촉구·신상공개 요구하는 스타들

기사등록 : 2020-03-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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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실체가 하나둘 드러나며 충격을 준다. 미성년자가 포함된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돈으로 사고 판 이번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핵심 용의자 '박사방' 조주빈의 얼굴이 공개되며 스타들도 강력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용의자 얼굴이 공개되기 전부터 국민청원 을 독려하며 소신껏 발언한 스타도 있다. 

◆ "n번방 가입자_전원처벌"…처벌 촉구부터 청원 독려까지

최근 '텔레그램 n번방'이 온 국민을 분노케 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2월부터 수십여 명의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해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n번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핵심 운영자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경찰차량으로 향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이에 SBS는 지난 23일 'SBS 8시 뉴스'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구속된 피의자와 얼굴을 공개한다며 핵심 용의자 중 한명인 '박사' 조주빈을 공개했다. 그는 수위별로 3단계 대화방을 운영하며 20만원, 70만원, 15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입장료로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들은 물론, 스타들도 분노하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또 이들의 신상이 공개되기 전, 국민청원을 독려하며 목소리를 모았다. 특히 옥주현은 지난 24일 'n번방' 용의자를 '바퀴벌레'로 비유하며 깊은 분노를 드러냈다.

옥주현은 "아동 성 착취로 돈 버는 바퀴벌레들이 너무나 많은 건 바퀴벌레들 박멸을 시킬 수 없는 '법'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 태형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라며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 카페 이미지를 공개했다.

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도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그는 24, 25일 양일간 이번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20년이다. #n번방가입자_전원처벌 #n번방_이용자_전원_신상공개 원한다. 아직도 이런 천인공노할 범죄 행위가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다니. #nthroom #nthroom_stop"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말라. 범죄자에게 마이크를 쥐어주지 말라. ‪#nthroom_stop #nthroom_case"라고 입장을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자우리 김윤아가 'n번방' 사건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사진=뉴스핌DB, 김윤아 인스타그램] 2020.03.25 alice09@newspim.com

2PM 준호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텔레그램 n번방과 관련된 용의자들에 대한 확실한 처벌이 필요하다 생각되는 시점이다. 이러한 범죄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보영 역시 팬카페에 "날씨가 좋은 날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너무 아파 글을 쓰게 됐다. 혹시 요즘에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n번방'에 대해 알고 계시나. 정말 입에 담을 수도 없을 정도로 참혹하게 학대 당한 어린 친구들이 있다. 가해자가 충분히 벌을 받을 수 있게 청원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조주빈의 SNS 아이디가 알려지면서 그가 팔로우했던 여성 스타들 역시 불쾌감을 드러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모모랜드 출신 연우, 신아영, 이유비, 이다인, 쥬얼리 출신 예원 모두 조주빈의 SNS 차단 사진을 올리며 "여러분도 조심하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조주빈의 SNS를 차단한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사진=가인 인스타그램] 2020.03.25 alice09@newspim.com

이외에도 엑소 백현, 빅스 라비, 걸스데이 혜리‧소진, 새소년 황소윤, 정려원 등 수많은 스타들이 'n번방' 사태에 공분하며 처벌을 촉구했다. 

◆ 자신의 의견 표출…사회 이슈에 목소리 높이는 스타들

수많은 스타들이 사회적 이슈에 앞장서 분노를 표출하고 저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예인들이 사회적 이슈에 자신의 의견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졌을 때 마스크 사재기 대란이 벌어지자 스타들은 정부에, 그리고 판매자들에 일침을 가했다. 당시 진서연은 "모든 인터넷 구매 사이트에서 마스크 폭리가 벌어지는 마당에 한발 늦은 대책과 폭리업체들을 잡지 못하는 현시점"이라고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또 악성댓글 규제, 인터넷 실명제, 대기업의 갑질 횡포에 대해서도 발 벗고 나서며 사회적 이슈에 의견을 표출하고 대중과 자신의 의사를 공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송아 문화평론가는 "국민의 공분을 사는 n번방 사건에 대중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연예인들이 직접 나선 것은 처벌을 촉구하고 청원을 독려하는 등 함께 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자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연예인들의 목소리들은 인권문제는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다는 인식 변화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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