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국고채 금리가 3년물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소식에도 회사채와 단기금리(CP)는 올랐다. 크레딧과 단기자금시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대비 0.4bp(1bp=0.01%포인트) 오른 1.131%에 거래를 마쳤다.
5년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각각 2.2bp, 6.1bp 하락한 1.408%, 1.647%를 기록했다. 한때 58bp 이상으로 벌어졌던 3년물과 10년물 금리 차(스프레드)가 51.6bp로 좁혀졌다. 시장에서는 장기채 금리가 매력있는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20년과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각각 3.1bp, 3.5bp 내린 1.749%, 1.732%에 마감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2020.03.25 hyung13@newspim.com |
정부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크레딧과 단기자금시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됐다. 분기말 자금 수요를 어떻게 넘길지 지켜봐야한다는 얘기다.
회사채 금리(3년 만기 무보증)는 AA-와 BBB-등급에서 각각 1.9bp, 2.6bp 상승한 2.025%, 8.232%를 기록했다. CP(91일물) 금리 역시 2.2bp 상승한 1.87%였다.
여기에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예상되는 2차 추경으로 인한 공급 부담도 여전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정책당국이 국고채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정책을 내놔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가 먼저 내려가야 크레딧물 금리도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은이 최근 1조5000억원 규모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했듯이 단순매입 규모를 확대하는 등 액션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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