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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통합당 공관위·최고위 결정 참혹…사기당한 심정"

기사등록 : 2020-03-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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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하루 전 공천 무효 결정한 당에 쓴소리
"무능한 공관위, 권력욕 가득한 최고위…청년들 무너졌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 후보 등록 하루 전 공천 결과를 뒤집은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에 쓴소리를 가했다.

정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 벌어진 당 내 공천 내홍을 보며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나 자신마저 내려놓았던 희생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었나 되돌아 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0.02.18 leehs@newspim.com

그는 "공관위의 권위는 공명함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의지에서 나온다"면서 "최고위의 권위는 공관위의 공명함을 존중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선거 승리를 이끄는 뚝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공관위와 최고위가 이 역할을 묵묵히, 또 성실하게 수행해 왔다고 믿었기에 그 결과를 존중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그러나 어젯밤 공관위가 보여준 것은 무기력한 자의 무능함과 무책임이었고 당 최고위가 보여준 것은 권력을 잡은 이의 사심과 야욕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참혹한 상황이었고 사기당한 심정이었다"면서 "공관위의 무능함과 최고위의 권력욕에 무너진 청년들은 오늘도 저를 찾아와 울고 또 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당에 농락당한 자신의 신세가 처량해서만이 아니라 미래와 통합이 무너진 미래통합당을 한탄할 것"이라며 "개혁과 혁신이 사라진 한국 정치를 한탄하며 문재인 폭정 앞에 마지막 희망마저 무너진 대한민국을 비통해하며 울고 또 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은 이들과 함께 울겠다"며 "하지만 문재인 폭정은 막아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개혁의 불꽃만큼은 꺼트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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