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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익 돌아온 金펀드..."유동성 우려 해소, 구조적 수요 증가 전망"

기사등록 : 2020-03-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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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KODEX골드선물 ETF, 1주일간 5.47%
이달 중순 금 가격 하락 이후, 최근 회복세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변동장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금 관련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폭 하락했던 금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금 펀드도 최근 일주일 사이 수익권으로 돌아섰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 금펀드는 최근 1주일 기준 3.86%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한 달 기준 -13.95%에서 수익으로 돌아왔다. 테마유형 펀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이외 농산물 펀드(2.78%), 로보어드바이저(-0.77%), 롱숏(-0.78%)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한달간 수익률 상위 금 개별펀드 (단위:%) [자료=에프앤가이드] 2020.03.26 bom224@newspim.com

금 펀드의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도 -3.42%, -7.76%로 손실을 면치 못했다.

개별 펀드로는 금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 1주일 기준으로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 수익률이 5.47%를 기록했고, '미래에셋TIGER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도 5.3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금ETF들은 에스엔피 다우 존스 지수의 'S&P GSCI 골드 지수(S&P GSCI Gold Total Return)'를 기초 지수로 두고 있다. 이 지수는 미국상품거래소에 상장된 금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그 다음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이 5.27%,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ETF)' 5.23%,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 4.51% 등으로 집계됐다. 5개 개별펀드 모두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손실을 냈다.

금 가격은 이달 중순부터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증시가 폭락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 위험자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유동성 확보가 다급해진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 매도에도 나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소폭 회복하면서 금 가격이 다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험 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마진콜이 확산됐고, 이것이 금 매도를 통한 유동성 확보로 이어졌다"면서 "현재는 유동성 우려가 해소되며 다시 1600달러대로 가격이 회복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금 가격은 실질 금리와 음의 상관성을, 글로벌 통화량과는 양의 상관성을 보이기 때문에 국가 간 이동제한 조치로 항공편을 통한 금 수송이 어려워진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양적완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감으로 금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장단기 모두 기존대비 상향 조정한다"면서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고, 미국의 제로 금리로 재진입과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해 금에 대한 수요는 구조적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안전 자산으로서 금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 자산인 금 포트폴리오 일부 편입은 수익률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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