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페루 정부의 국경 봉쇄로 현지에서 발이 묶인 한국인 200여명이 28일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페루 교민과 여행객 200여명이 탑승하는 리마발 전세기는 현지시간 오후 3시55분경 출발해 멕시코를 경유한 후 28일 오전 6시2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는 일정으로 추진 중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12 mironj19@newspim.com |
탑승객들은 대부분 단기 여행객이며 교민 일부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단원, 페루를 방문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 등도 탑승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페루 국내선 임시항공편을 지원해 고산도시 쿠스코에 있던 한국인 59명을 리마로 이동시키며, 리마 외 4개 지역에 고립된 국민 47명은 버스편으로 리마에 집결한다.
탑승객들은 출발 전 페루 보건당국의 발열체크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이상징후가 있으면 탑승이 어려울 수 있다.
한국에 도착하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받게 되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탑승객 전원이 14일간 임시 생활시설에서, 확진자가 없으면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된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임시항공편 수속은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시간이 오래 소요될 수 있다"며 "반드시 집결 장소에 정해진 시간 내에 집결해 주시길 당부드리며, 공항 내 장시간 대기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대사관은 또 "수속절차가 진행될 공항이 협소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한 인원씩 나눠 시간대별로 공항에 들어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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