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의 사상 최초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계획에도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2.9원 오른 1232.8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이 3.9원 하락한 1226원 출발한 후 한은의 '사실상 양적완화' 발표로 1223원까지 하락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고, 장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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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양적완화'라 불리는 한은의 RP 무제한 매입 계획과 정부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확대 등은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줬다. 미국 상원에서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통과됐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하지만 환율이 상승 반전한 것은 국내 증시가 급락해서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9% 내린 1684.24로 마감했다. 하룻만에 1700선 밑으로 다시 내려갔다. 외국인이 이날도 5346억원 어치 순매도를 이어갔다.
또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대비 달러화가 오후장들어 반등한 것도 영향을 줬다.
한편, 두산중공업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1조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맺을 것이라고 공시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마감 직전 하락전환한 것 두산중공업 긴급 유동성 지원 등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긴급 유동성 지원은 신용리스크 시그널로 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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