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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코로나] 본업 제쳐두고 마스크 생산 나선 美의류·유통업계

기사등록 : 2020-03-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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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라는 이례적인 상황에 미국 소매업계가 본업을 잠시 접어두고 마스크와 의료진 가운 생산에 돌입했다. 이제 전 세계 최다 확진자수를 기록한 미국에서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 공급이 부족해지자 업체들이 너도나도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코로나19 긴급 대책으로 미국 미시간주의 한 의류업체가 마스크 생산을 시작했다. 2020.03.23 [사진=로이터 뉴스핌]

26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내 5만곳이 넘는 상점이 문을 닫았지만 많은 소매업체들은 보호장비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자사의 지식과 공급망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는 아예 생산라인을 기존 제품에서 마스크와 가운으로 전환시키는 업체들도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벨뷰에 본사를 둔 의류업체 에디 바우어(Eddie Bauer)는 옷 생산 대신 N95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마스크는 다음 주 워싱턴주 정부로 기부될 예정이다. 회사는 5000장의 N95 마스크를 첫 기부분으로 생산하고 4월초에는 1만5000장 더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데미안 황 에디 바우어 회장은 "우리는 100년간 (시애틀 지역) 사회에 속해왔고 우리 공동체에 대한 책임은 진지하다"며 "우리 산업은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 공동체의 보건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소재한 스포츠 의류 챔피온(Champion)의 모기업 헤인즈 브랜즈(HanesBrands)는 연방정부와 면 마스크 생산 계약을 맺은 업체 중 하나다. 회사는 매주 150만장의 면 마스크 생산을 목표치로 삼았다. 헤인즈 브랜즈 고유의 디자인과 패턴이 들어간 패션 마스크다. 면 마스크는 N95 마스크 성능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식품의약국(FDA)은 N95가 꼭 필요하지 않을 경우 혹은 없을 때 면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에 위치한 100년 역사의 명품 브랜드 백화점 '니먼 마커스'는 원단·공예품 소매점 조안(Joann)과 협력해 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마스크, 가운, 수술복 등을 만들고 있다. 랄프 로렌은 마스크 25만장과 2만5000개의 가운을 생산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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