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12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투입한다.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각각 역할을 분담해 신속하게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이다.
정부는 27일 '소상공인 금융지원 신속집행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19일 제1차 비상경제회의때 발표된 '12조원 초저금리 금융지원 패키지' 대책이 수요 급증으로 집행에 애로를 겪으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자금을 공급하는 시중은행·기업은행·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세 기관에 역할을 분담해 업무를 분산할 방침이다.
먼저 시중은행은 신용등급 1~3등급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3조5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신용대출을 실시한다. 신청후 5일 이내에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보증료(0.5~0.8%) 없이 대출이 가능하다.
각 시중은행은 시스템 정비를 마무리해 오는 4월1일부터 출시하고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별 집행실적을 점검해 조기에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소상공인 금융지원 패키지 신속지원 방안 개요 [자료=기획재정부] 2020.03.27 204mkh@newspim.com |
기업은행은 신용등급 1~6등급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5조8000억원 규모의 초저금리 대출을 실시한다.
소액 대출(3000만원 이하)의 경우 지역신용보증기금 심사를 기업은행에 위탁한다. 대출·보증을 동시에 실시해 5일내외로 대출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3월중으로 기관간 업무협약을 개정해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이 적극적으로 초저금리 대출에 대한 보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소진공은 4등급 이하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조70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한다. 지난 25일부터 4등급 이하만 신청대상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은행을 통한 대리대출이 아닌 '소진공 1000만원 직접대출'로 일원화하고 있다.
특히 소진공 1000만원 직접대출은 급증한 수요로 발생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4월1일부터 홀·짝제를 실시한다.
아울러 소진공은 신용등급이 높고(1~3등급), 대출신청금액이 3000만원 이하인 신청은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을 받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소상공인이 대출 신청 전 신용등급을 사전조회해 본인에게 적합한 대출기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온라인 '나이스 평가정보', 오프라인 '소상공인 지원센터'에서 무료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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