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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시민방범대' 등장…'코로나맵' 이어 시민들 정보공유의 진화

기사등록 : 2020-03-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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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개발자 등 3명, 비영리 정보 공유 사이트 개설
청와대 국민청원·최신 뉴스·인터넷상 반응 등 1분마다 업데이트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여성을 협박해 찍은 성 착취 영상 및 사진을 텔레그램에서 공유한 'n번방 사건' 관련 정보와 기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n번방 시민방범대' 사이트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동선을 정리한 '코로나 맵'에 이어 시민들의 자발적 정보 공유가 진화하고 있다.

30일 뉴스핌 취재결과 최근 프로그램 개발자 등 3명은 'n번방 시민방범대'(ntrhoomcrime.com)라는 사이트를 자발적으로 개설,  운영하고 있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n번방 사건 개요 ▲n번방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 ▲수사 당국의 관련자 검거 현황 ▲사이버 성범죄 예방 및 처벌 관련 법률 ▲n번방 관련 최신 뉴스 ▲디시인사이드나 82쿡 등 주요 커뮤니티 반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게시글을 클릭하면 관련 내용이 처음으로 올라온 해당 사이트로 바로 연결된다. 예컨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클릭하면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올라간 게시글로 바로 넘어가는 식이다. n번방 관련 최신 뉴스를 조회하면 해당 기사를 작성한 매체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정보가 생산된 출처를 제공해서 투명성을 높인 것.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모든 데이터가 1분마다 업데이트 되도록 했다. 실시간으로 정보가 올라온다는 얘기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n번방 시민방범대 사이트 캡처 [사진=한태희] 2020.03.30 ace@newspim.com

사이트 개설자들은 시민들의 참여도 독려 중이다. n번방 관련 파생방과 기타 제보 등이 있으면 전달해달라고 이용자들에게 요청했다.

사이트 개설자들은 "속칭 n번방 사건이라고 불리는 범죄사건 수사 현황과 여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3명의 개발자가 모여 기획·개발했다"며 "비영리·공익 서비스로 운영하며 일체의 수익을 창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현안과 관련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비영리 사이트가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퍼지자 20대 대학생은 지난 1월30일 '코로나 맵' 사이트를 개설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확진자 동선을 전국 지도에 표시했다.

코로나 맵에 들어가면 지도에 표시된 확진자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확진자가 많아질수록 지도에 표시되는 그래픽도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확진자 동선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경제부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코로나 맵을 언급하며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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