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해외감염으로 인한 서울시 확진자가 120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주일동안 6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등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내달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모니티링을 강화한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30일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는 434명으로 전일대비 2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정부는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기로 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25 mironj19@newspim.com |
해외 입국 확진자 증가추세가 심상치 않다. 9명 늘어난 12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대비 27%에 달하는 비중이다. 집단감염 사태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높였던 구로 콜센터 96명을 넘어선지 오래다.
특히 최근 급격히 환자가 늘어나 심각성이 더욱 크다.
25일 8명, 26일 12명, 27일 11명, 28일 11명, 29일 15명, 30일 9명 등 일주일동안 63명이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두 배 이상 확진자가 늘었다. 미국과 유럽 뿐 아니라 아시아 등 전 세계 입국자로부터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4월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의무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기존 입국자도 국내에 들어온지 14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자가격리를 권고하기로 했다. 서울시 역시 이런 방침에 따라 자가격리를 강화해 추가 확산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현재 파악한 서울거주 유럽발 입국자는 2740명이고 미국발 1071명이다. 이들에 대한 전용 자가격리 시설 8곳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전체 입국자 중의 서울거주자 현황은 아직 받지 못했다. 확보하는 대로 즉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03.30 peterbreak22@newspim.com |
해외 입국자들의 무단이탈로 인해 2차 피해가 계속 발생되는 상황에서 자가격리보다 더욱 강혁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의심증상에도 제주도 여행을 강행한 강남구 모녀와 같은 사례가 계속 발생하면 정부 차원의 자가격리 조치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나 국장은 "문제가 되고 있는 자가격리 무단 이탈자에 대해서는 이미 공개한 것처럼 고발조치 및 피해 발생시 손해보상청구 등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한다. 아울러 시민들이 이들을 발견하면 신고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모든 입국자 자가격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서울 확진자 차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3000여명 수준의 모니터링 인력으로 자가격리 관리를 진행중이며 필요할 경우 추가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에만 2만5000여개에 달하는 학원관리에는 여전히 조치가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 및 신촌에 있는 김영편입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강제폐쇄 등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대현 평생교육국장은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에 대해서는 아직 점검을 하지 못했다"며 "지난 23일 SNS를 통해 서울소재 모든 학원에 휴원을 권고했고 24일부터 관련 공문을 보내고 있다. 현재 현장점검을 진행중이며 학원들이 수업을 할 경우 7대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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