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해외 역유입과 소규모 집단감염 가능성에 대해 "작은 구멍 하나가 둑을 무너뜨린다"며 철저한 방역을 주문했다. 특히 개인의 일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의 대응이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사태가 서서히 진정돼 가고 있지만 확실한 안정 단계로 들어서려면 갈 길이 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2020.03.17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사망자를 줄이는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다중시설 통한 집단 감염 막는 데 방역당국의 역량을 집중하라"며 "집단 감염이 한 군데 발생할 때마다 우리 국민의 고통이 그만큼 커지고, 우리 경제가 무너지며 더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사실을 무겁게 여겨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늘어나는 해외유입에 대해서도 더욱 강력한 조치와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다"며 "내일부터 시행되는 해외입국자의 2주간 의무격리 조치가 잘 지켜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격리조치를 위반할 경우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법적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불편을 감수하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때, 한 개인이 모두의 노력을 허사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금으로서는 또 다시 학교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며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학생들의 학습 피해 뿐 아니라 부모들의 돌봄 부담도 커지겠지만, 아이들을 감염병으로부터 지켜내고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온라인 학습에서 불평등하거나 소외되는 학생들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며 "컴퓨터와 모바일 등 온라인 교육환경 격차가 학생들 간 교육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고 빈틈없이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