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황선중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전 창당 파트너였던 문재인 대통령,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묵묵히 성과를 내기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 정체성은 의사"라며 "사람에서 컴퓨터로 또 정치를 고쳐오면서 4년전 국민의당 창당 때보다 간절함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여러 정치권에 있는 대표급들과 교류했는데 누가 가장 대하기 힘들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03.31 dlsgur9757@newspim.com |
그는 "각자 장단점이 뚜렷한 분들이다. 문 대통령은 여러 어려움에도 대통령이 되신 분"이라며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해서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 2년 남은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을 위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유승민 전 대표는 얼마나 고민이 많으셨을까 싶다. 역정을 보다보면 공감이 많이 되는 분"이라며 "기득권 양당 어느 쪽에 기대지 않고 또 다른 길을 가려는 문제의식 갖고 있는 분이다. 지금도 힘든 상황이지만 원래 고민했고 결심했던 그 길대로 묵묵히 걸어가고 성과를 내면 좋겠다는 진심어린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손학규 대표도 여러 가지 힘든 역정을 지내온 분으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계신다"라며 "지사로서 장관으로서 업적이 훌륭하다. 이런 분들의 경험을 잘 살릴 수만 있으면 참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대구 의료봉사'와 관련한 질의에 "제 정체성은 의사다. 의과대학에 들어가서 군의관 제대할 때까지 의사로서 살았다. 한 사람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라며 "처음에는 아픈 사람을 고치고, 그 다음에는 고장 난 컴퓨터를 고치고, 지금은 문제가 많은 한국 정치를 고치는 일을 하고 있다. 의사의 삶을 계속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년 전 국민의당 창당과 지금의 재창당에 대해서는 "4년 전과 당명은 같지만 주위 환경과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 엄중함은 더하고 제 간절함도 더하다"며 "귀국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가 더 힘들어지고 n번방 같은 상상할 수 없는 일들까지 국민들 마음 어지럽히고 괴롭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4번의 창당은 능력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정치를 편하게 하려면 기득권 양당 한쪽에 기대면 어떤 걱정이 있겠나"라며 "그러나 우리나라에 수많은 분야가 있고 세계적인 수준인데 정치가 우리나라 전체를 하향평준화 시키고 있다. 정치만 바뀌면 우리나라는 잘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 문제의 핵심에는 기득권 양당 구조가 자리 잡고 있고 낡은 정치 문화가 있다"며 "그래서 일관되게 양당 구조를 바꾸고 정치문화를 바꾸는 데 매진하고 있다. 어려운 길이지만 그것이 저에게 주어진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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