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전 세계 금융시장의 달러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창구를 설립하기로 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 국채를 연준에 맡기면 달러로 바꿔주겠다는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외국 및 국제 통화 당국을 위한 임시 레포 기구(FIMA Repo Facility)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레포는 보통 일정 기간 이후 되팔 수 있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거래로 매입자가 단기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다.
임시로 운영되는 이 창구에서 참여국들은 레포 거래를 통해 연준 계정에 보유한 미 국채를 달러화로 교환하게 된다. 각 참여국은 이를 통해 확보한 달러를 관할 기관에 공급할 수 있다.
FIMA는 뉴욕연방 준비은행에 계정을 보유한 외국 중앙은행과 국제 통화 당국으로 구성된다.
성명은 "이 기관은 공개시장에서 증권 매도가 외에 미 달러화의 임시 대체 공급원을 제공함으로써 미 국채시장의 원만한 기능을 지원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연준이 다른 중앙은행들과 맺은 달러 유동성 스와프 라인과 함께 FIMA 레포 기구가 전 세계 달러 조달 시장의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준은 현재 전 세계 14개국 중앙은행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다.
성명은 FIMA 레포 기구가 내달 6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최소 6개월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발표된 FIMA 레포 기구가 달러 자금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연준의 새로운 무기라고 평가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달러가 부족한 중앙은행은 보유한 미 국채를 유동성이 부족한 시장에서 팔지 않아도 된다.
성명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 같은 기구의 설립을 승인했다고 언급했다. FIMA 레포 기구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연준이 설립한 7번째 유동성 공급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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