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미국 골퍼들은 코로나19의 창궐에도 불구하고 골프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많은 골프장들이 문을 열고 영업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골프재단(NGF)는 지난달 25~27일(현지시간) 1006개 미국 골프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코로나19가 골프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타이틀로 31일 발표했다.
3월말 현재 미국 주별 골프장 현황. 주황색은 골프장 폐쇄 조치를 한 12개주다. 노랑색(캘리포니아·하와이주)은 주정부에서 광범위한 제한을 하는 곳이고, 초록색은 일부 제한이 가해지는 곳이다. 회색(알래스카주)은 조치가 유보된 주다. [이미지=미국골프재단] |
이에 따르면 계절적으로 시즌인 골프장의 74%가 문을 열고 영업중이었다. 비시즌인 골프장 가운데도 24%가 골퍼들을 받고 있었다.
미국의 '골프 8학군'으로 불리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캘리포니아주 골퍼들은 이 기간 구글 검색 조회에서 골프가 코로나19보다 더 많았다. 사우스 캐롤라니아주 머틀 비치의 경우 골프 검색이 57%인 반면, 코로나19 검색은 43%였다. 연중 라운드가 가능해 유명 골프리조트가 몰려있는 캘리포니아주 팜 스프링스에서는 골프 검색이 55%, 코로나19 검색이 45%를 차지했다.
그밖에도 플로리다주를 비롯해 조지아주 오거스타, 오리건주 벤드, 메릴랜드주 살리스버리 등지에 사는 골퍼들이 골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라운드 횟수도 지난 1~2월 두 달간 미국 전체로 15.2%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3월에는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달 31일 현재 미국의 12개 주정부가 관내 골프장에 대해 일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 매사추세츠 미시건 뉴저지 일리노이 메릴랜드 미네소타 뉴햄프셔 뉴멕시코 펜실베이니아 버몬트 워싱턴 위스콘신주 등이다.
폐쇄는 아니지만 시설 이용에 제한을 둔 골프장이 대부분이었다. 조사대상 골프장의 87%는 식당 이용을 금했고, 34%는 음식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27%는 클럽하우스 출입을 제한했다. 프로숍을 닫은 곳도 25%였다.
'코로나19가 골프장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가?'는 질문에는 42%가 '그렇다', 23%는 '심각하다', 30%는 '그저그렇다'고 대답했다. 과반수가 타격이 있다고 본 것이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2018년말 현재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1만6752개의 골프코스가 있다. 일본(3169개) 캐나다(2633개) 잉글랜드(2270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798개로 세계에서 여덟번째로 많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