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속에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1분기 최악의 실적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에 외출을 자제, 자동차 사고 및 병원 방문이 줄어 손해율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2분기 이후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영향에 손보사들의 핵심 상품인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실적이 단기적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서울=뉴스핌] 자동차보험 업계 [사진=뉴스핌 DB] 정탁윤 기자 = 2020.04.01 tack@newspim.com |
한 손보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당초 우려했던 것 보다는 실적이 좀 덜 나쁘게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론 개선됐을지 몰라도 장기손해율 등에 대한 분석은 아직 속단하기 일러 당장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가마감 기준 삼성화재(87.2%), 현대해상(87.0%), KB손해보험(88.0%), DB손해보험(87.0%) 등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대로 하향 안정추세다. 특히 삼성화재는 1월 95.9%에서 10% 가까이 개선됐다. 3월 손해율은 현재 집계중인데, 전체적으로 80%대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율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받은 보험료보다 준 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적정선은 77%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분기부터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손보사들은 지난 1월 말부터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5% 정도 인상한 바 있다. 당초 5%대 인상을 추진했으나 당국의 입김에 3%대 인상에 그쳤다.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험업 리포트를 통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분기부터 개선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장기 위험손해율은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제도적 변화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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