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평택 주한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다.
주한미군은 1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오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기준 총 14명이다.
이 가운데 캠프 험프리스에서만 확진자가 5명 연속 나오고 있어 캠프 험프리스에 대한 코로나19 대거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지금까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인 근로자 2명, 장병 2명(남1, 여1) 등 총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은 이날 확진자의 신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주한미군은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파악과 방역을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평택=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6월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에서 유엔사·주한미군사령부 본청을 개관하고 취재진에게 공개하고 있다. |
한편 주한미군은 지난달 25일 한반도 전역에 대한 코로나19 위험 단계를 '중간(Moderate)'에서 '높음(High)'으로 격상해 유지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 조치는 4월 23일까지 효력이 유지되며 주한미군사령관의 권한으로 연장하거나 더 빨리 종료할 수도 있다.
또 미국 국방부는 최근 군 보건 방호태세(HPCON·health protection condition)를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찰리'로 격상했다. HPCON은 전체 5단계로 구성돼 있다.
이 중 2단계인 찰리는 '지속적인 지역사회 내 감염'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찰리' 격상에 따른 엄격한 건강 보호 조치 준수를 촉구하고 '어길 시 2년 간 미군시설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선포했다.
특히 주한미군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캠프 험프리스에 한해 찰리에서 더 강화된 '찰리 플러스' 단계를 발령했다. '찰리 플러스'는 캠프 험프리스 장병 등 구성원들에 대한 종교시설,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 금지를 의미한다. 주한미군은 "적어도 목요일(4월 2일)까지는 찰리 플러스가 캠프 험프리스에 계속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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