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내 코로나19(COVID-19) 다발 지역으로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틀림없이 관련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절실한 필요 산업을 단속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앞으로 끔찍한 2주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조만간 미국은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하는 양보다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면서 필요 수량보다 더 많이 갖게 되면, 다른 국가로 보유 물량의 일부를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주지사들은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할 인공호흡기 물량이 부족하다며, 연방정부에 도움을 호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수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중국의 수치는 긍정적인 쪽(on the light side)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신규 병원선 2척이 건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 해군 함정을 배치할 것이라며, 이는 마약 카르텔이 코로나19가유행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 범죄자들이 현 상황을 악용하려는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동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20만360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하루 사이에 3440명에서 4476명으로 늘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한 것은 1월 21일 미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 71일 만이다. 또 감염자가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되기까지는 불과 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국 내 최대 발생지역인 뉴욕 주의 경우 확진자가 전날 7만5795명에서 8만371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도 전날보다 391명이 늘어나면서 1941명이 됐다. 특히 뉴욕시의 코로나19 발생 건수는 이날까지 4만7439건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9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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