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조사에서 9.0%p 하락했다. 반면 열린민주당은 전주대비 2.6%p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열린민주당과 선을 긋는 민주당으로서는 골치가 아픈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4명에게 오는 21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잠정 집계한 결과 더불어시민당은 20.8%, 열린민주당은 14.3%로 조사됐다.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을 표방한 미래한국당은 전주 주간 집계 대비 2.3%p 내린 25.1%였다.
이어 정의당이 2.3%p 오른 8.2%, 국민의당 0.8%p 오른 5.1%, 민생당 2.9%, 우리공화당 2.0%, 친박신당 1.8%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응답자는 13.5%였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
더불어시민당 정당 투표 의향은 대부분 권역·연령대·이념성향·직업에서 하락했다. 미래한국당은 투표 의향은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와 대전·세종·충청에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50대·40대에서 하락했지만 20대와 30대에서 올랐다.
반면 열린민주당 투표 의향은 TK와 PK, 대전·세종·충청에서 올랐다. 특히 진보층에서 열린민주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전주대비 4.6%p 오른 24.2%다. 이번 조사에서 34.5%를 기록한 더불어시민당과 진보층 표심을 나눠가져가는 셈이다.
앞서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선을 그어왔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민주당 예비후보중 우리당 공천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혹은 그런 판정을 앞두고 미리 불출마를 선언하신 분들이 있다"며 "그런 움직임은 공정하고 도덕성을 중시하는 민주당 시스템 공천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문을 넘어 '찐문'을 표방한 열린민주당에 민주당 지지자 호응세가 적잖은 모양새다. 이에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토킹'때문에 우리 후보들이 큰 피해를 입게 생겼다"며 "(열린민주당) 유전자검사 하면 '스토커 DNA' 검출될 듯"이라고 앓는 소리를 하기도 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3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1.6%p 내린 43.0%, 미래통합당은 1.8%p 내린 28.2%, 정의당은 0.3%p 오른 4.9%, 국민의당은 1.0%p 오른 4.3%를 기록했다. 이어 민생당 2.5%, 친박신당 1.7%, 우리공화당 1.5%, 민중당 1.3%, 한국경제당 1.3%의 지지율을 보였다. 무당층은 전주 주간 집계 대비 0.7%p 오른 9.1%다.
이번 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은 창당 후 처음으로 30%에서 밀려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서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올랐지만 50대와 60대에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PK에서 지지도가 오른 반면, 광주·전라, 서울, 경기·인천에서 내렸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676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4명이 응답을 완료, 5.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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