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이 국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연일 지지율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사흘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0.3%p 오른 52.9%로 나타났다. 지난 여론 조사에서 올해 최고 지지율을 기록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0.1%p 내린 44.0%였고, 무응답도 0.2%p 감소한 3.1%였다.
[사진=리얼미터] |
문 대통령이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긍정평가도 부정평가를 오차범위 밖인 8.9%p 차이로 앞섰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격차를 벌이고 있는 추세다. 지난 여론 조사에서 긍·부정 격차가 8.5%p 차이였던 것에서 더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특히 50대와 보수층에서 상승했다. 50대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6.2%p 오른 60.5%로 나타났고, 보수층 지지율도 지난 조사 대비 3.5%p 상승했다.
다만 30대와 20대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30대와 20대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각각 6.7%p, 3.1%p 내린 52.2%, 48.1%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생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그리고 무당층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각각 지난 조사 대비 6.8%p, 3.2%p, 3.9%p 상승한 42.3%, 94.9%, 37.6%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인 ㈜씨젠을 방문해 연구원들의 시험 수행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청와대 ] 2020.03.25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의 이같은 지지율 상승세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 속에서 문 대통령의 재난 대응에 대한 국정운영 능력이 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세계 각국으로부터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지원 문의가 쇄도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진단키트 요청 국가가 100개국을 넘어섰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 3개 업체 제품이 사전 FDA 승인(preliminary·interim FDA approval)을 획득하면서 한국산 진단키트의 미국 수출이 가시화되기도 했다.
한편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한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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