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신용카드사들에게 개인 신용평가사업 길이 열린 가운데, 수익사업 다각화에 나선 카드사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지난달 31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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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안은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과 신용정보업(CB) 규제 선진화 방안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존 신용정보업을 ▲개인신용평가업 ▲전문개인신용평가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 ▲기업신용조회업 ▲본인신용정보관리업으로 세분화하고 신용정보사만 할 수 있었던 신용평가업을 카드사들까지 확대한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신용평가업 문을 두드려 왔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의 상세한 매출내역을 비롯해 사업자에 관한 정보 등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존 CB사보다 세밀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신용평가 사업 관련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된 신한카드는 개인사업자 대상 전문 상품 개발에 매진해왔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마이크레딧(My CREDIT)'을 론칭하고 고객 2500만명과 개인사업자 440만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맹점 매출규모, 휴폐업 정보, 지역상권 현황 및 성장성 등을 분석한다. 아울러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사업자 상환 능력까지 평가한다.
현대카드는 최근 자영업자 CB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개발, 다음주부터 테스트를 진행한다. 오는 5월에는 전용 대출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카드도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7월을 목표로 신용카드 가맹점 정보를 기반으로 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 사업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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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의 개인 신용평가 사업 진출은 개인사업자 편익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영세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은 담보가 없어 금융권으로부터 대출받기가 어려웠다. 또 금융‧재무 정보가 부족해 기존 CB사의 신용등급을 받지 못하거나 실제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았다.
카드사의 개인 신용평가 사업이 활발해질 경우 개인사업자들은 신용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개인 신용평가업을 통해 레버리지 부담 없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요 카드사를 중심으로 카드업계가 개인신용평가사업 뿐 아니라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수익성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어 갈수록 신사업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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