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미국의 고용상황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 이미 2주 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 2배로 불어났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4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한 주 만에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이 310만 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주 수치는 330만7000건으로 2만4000건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미국인들의 경제 활동이 크게 제한되면서 기업들은 문을 닫고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무급휴가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저임금 일자리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폭증한 실업에 미국에서는 실업수당 신청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261만2000건으로 한 주간 160만7750건 급증했다.
지난달 21일까지 미국의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02만9000건으로 한 주간 124만5000건 늘었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커리어 빌더의 아이리나 노보셀스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우리는 (금융위기) 침체와 9/11를 겪었다"면서 "이 같은 일자리 감소가 이 두 시기보다 (지금이) 더 안 좋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 보면 펜실베이니아주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6만20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하이오주(18만9263건), 매사추세츠주(14만1003건)로 집계됐다.
반대로 실업수당 청구가 가장 적은 지역은 사우스다코타주(1571건), 웨스트버지니아주(2671건), 버몬트주(3125건)로 기록됐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노숙자와 빈곤층을 위해 식사와 원조를 공급하는 바워리 미션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0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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