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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실업 대란' 2주 만에 美 1000만·佛 400만

기사등록 : 2020-04-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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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주 사이 400만명, 스페인도 80만명 실업수당 청구
"정부 대응 이미 늦었고 기업들은 이미 반응 나서고 있는 것"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전 세계에서 실직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은 2주 새 1000만명이 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생했고 프랑스 스페인 등 주요국들도 수백만명의 실업급여 신청자가 줄서고 있다.

멕시코 푸에블라에 위치한 폭스바겐 공장의 직원이 일터를 떠나고 있다. 폭스바겐은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이날부로 멕시코 내 공장들 문을 닫았다. 2020.03.29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66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업수당을 청구해 집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2주 전 330만건에서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3월 3, 4째주에만 10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실업급여를 신청해 실업대란이 현실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르스텐 슬록 도이체방크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눈에 거슬리는 수치"라며 "해고 '속도'에 대한 최악의 우려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프로그램 가동은 너무 늦었고 회사들은 이미 (코로나19 영향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실업률이 치솟은 것은 미국 뿐이 아니다. 프랑스에서는 민간 부문 직원 약 20%에 해당하는 400만명이 불과 2주 안에 실업 수당을 청구했다. 미국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 중인 스페인에서는 지난 한 달 80만여명이 실직했다. 이중 대다수는 계약직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이 14%인 스페인에서는 전체 인력 중 4분의 1 이상이 계약직이다.

실직 대란은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제한령을 내리는등 각종 조치를 내리자 나왔다. 기업들은 공장 문을 닫아야했고 수출입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보다 심각한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수십조달러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소매와 호텔, 여행, 외식업계와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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