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호흡기 질병 관련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이달 말께 코로나19(COVID-19)가 통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 원사는 1일 선전TV와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가 공격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한 덕분에 코로나19가 통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내가 추정하기에 그 시점은 4월 말경"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년 봄에 또다른 발병이 있을지, 아니면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코로나19가 사라질지, 4월 말 이후에 대해 아무도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 원사는 중국에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퇴치 '영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중 원사는 어떻게 4월 말께 코로나19가 통제될 수 있다고 보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최근 상황을 근거로, 중 원사와 비슷한 시점을 제시한 다른 전문가들이 있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번 주 앞서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유럽에서 발병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달 시작한 봉쇄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워싱턴대학의 건강측정·평가 연구소는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4월 20일경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 바 있다.
중 원사는 또 "미국 등이 공격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하고, "가장 1차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는 사람들을 집에 머물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는 이번 주 앞서 유럽 국가 11곳에서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줬다며, 최대 5만9000명이 사망하는 것을 예방했다고 추산했다.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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