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완치(격리해제) 판정을 받고도 재확진된 사례가 51건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격리해제 후 양성이 확인된 환자에 대해 재감염보다는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된 것으로 현재까지 판단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재확진 사례는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각각 18건, 7건이 보고됐고 두 지역 외에 다른 지역을 포함해 총 51명이 격리해제 이후 재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북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에서 확진자 격리해제 후 시행한 검사에서 재확진된 사례가 7건 발생했다. 대구에서도 18명이 재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완치판정을 받은 뒤 짧은 시간에 양성이 확인된 만큼 재감염보다는 재활성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세종=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31 pangbin@newspim.com |
정은경 본부장은 "입원 격리 중에도 주기적으로 검체검사를 시행하는데, 음성으로 전환됐다가 다시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며 "그런 맥락에서 재활성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완치자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만큼 격리해제 이후 양성이 나올 경우 전염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우선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항체검사에서 항체가 확인됐음에도 양성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면역이 어느정도 형성됐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재양성 사례의 경우 전염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분리해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분리배양되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아울러 항체가 어느정도 형성됐는지를 포함한 복합적인 조사를 통해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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