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해양수산부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33%가 무증상 감염자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해수부 첫 환자가 경증으로 인해 진단검사가 늦었던 것으로 보고, 무증상 확진자의 임상경과 등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진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수부 관련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총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확진 당시 증상 유무를 기준으로 무증상 확진자 비율은 33%"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해수부 첫 확진자가 비특이적이고 경증 증상으로 인해 의심증상이 나타난 날부터 7일이 지나서야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증상이 경미한 감염 초기 바이러스 배출이 많은 코로나19 특성상 해당 기간 동안에 사무실 내 2차 전파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해수부 관련 코로나19 환자 39명 중 직원이 29명으로 가장 많고 가족과 기타직원은 각각 7명, 3명이다.
[세종=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31 pangbin@newspim.com |
정 본부장은 "확진자 확인 후 전면적인 이동통제와 전수검사를 통해 다수의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 발견해 추가 전파를 막았다"며 "현재 무증상 확진자의 임상 경과 등에 대해 추가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환자 중 완치판정을 받고도 재확진된 사례는 현재까지 51건으로 파악됐다. 경북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에서 확진자 격리해제 후 시행한 검사에서 7건이 재확진됐고, 대구에서도 18명이 재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격리해제 후 양성이 확인된 환자에 대해 재감염보다는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된 것으로 현재까지 판단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입원 격리 중에도 주기적으로 검체검사를 시행하는데, 음성으로 전환됐다가 다시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며 "그런 맥락에서 재활성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완치자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만큼 격리해제 이후 양성이 나올 경우 전염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우선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항체검사에서 항체가 확인됐음에도 양성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면역이 어느정도 형성됐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중 82.5%가 집단발생 사례로 집계됐다.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자가격리중이던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44명(환자 16명, 직원 13명, 보호자 및 기타 접촉자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는 전일대비 4명이 추가 확진(누적 175명)됐고,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환자는 각각 175명, 125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지난 4~5일 대구동산병원 의료지원 간호사와 마산의료원 간호사 2명이 코로나19 환자를 간호하다가 확진됐다. 대구동산병원 의료지원 간호사는 자가격리 중 확진됐으며 마산의료원은 접촉자 조사 등 방역조치가 진행 중이다.
[의정부=뉴스핌] 윤창빈 기자 = 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 임시 휴진을 알리는 게시물이 세워져 있다. 지난달 29~30일 환자 2명에 이어 31일 간호사 1명, 환자 2명, 간병인 4명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전면 폐쇄되었다. 2020.04.01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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