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부가 지난해 초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선정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이 이달 중 처음으로 발주된다.

7일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에 따르면 오는 8일 '국도77호선 신안 압해~해남 화원 도로건설공사(1,2공구)' 입찰을 개시한다. 이달 중순에는 '국도20호선 산청신안~생비량 도로건설공사'도 입찰에 나선다.

압해~화원 도로공사는 해상교량과 해저터널이 포함된 공사로, 사업의 난이도를 고려해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턴키)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1공구 2338억원, 2공구 2482억원이다.

입찰공고 후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오는 8월까지 각각 기본설계를 준비하게 되며, 국토부(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는 9~10월 중 기본설계 내용을 평가해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다.

본 설계·시공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역 업체(전남)가 20% 이상 참여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한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정된 SOC 사업에 지역 업체 참여를 의무화하는 '국가계약법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국도77호선 신안 압해~해남 화원 위치도 [제공=국토부]

신안~생비량 도로공사는 위험구간 개선 및 병목구간(차로수불균형) 해소를 위해 4차로로 확장·신설하는 공사로, 오는 6월 중 도급자를 선정하고 착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793억원이다.

해당 공사의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역 업체(경남)가 40% 이상 참여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한다.

이 외 예타면제사업 중 오는 6월 '국도77호선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공사(1,2공구)'와 11월 '국도7호선 울산 농소~경주 외동 도로건설공사'가 발주될 예정이다.

김용석 도로국장은 "압해~화원 도로공사는 인근 천사대교 등과 연계돼 서남해안 관광 활성화는 물론, 도서지역 주민의 생활여건을 개선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 추진되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건설업계와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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