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코스피가 10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3월중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말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8조9810억원(11.4%) 축소된 6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초부터 시작된 주가 조정에 따른 평가액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다만 주가 하락에도 주식형펀드에서의 대규모 자금 이탈은 나타나지 않았다. 3월중 주식형펀드에는 1조8250억원이 들어오고 1조8230억원이 빠져나가 순유입액 2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말 자금 수요와 일부 단기금융상품 경색 우려가 겹치면서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역시 대규모 순유출( 23조8000억원)됐다. MMF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23조7000억원(-16.4%) 감소한 12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불안 등으로 채권형 펀드에서도 8조1000억원이 순유출되며, 순자산은 8조7000억원(-7.1%) 감소했다.
MMF, 주식형,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 감소로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45조7000억원 감소(-6.6%)한 64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 말 대비 30조3000억원 감소(-4.4%)한 659조원으로 집계됐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부문 대표는 "역대 최악의 증시 상황속에서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순증은 고무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며 "이는 과거 수 차례의 금융위기를 거치며 학습된 저가매수 효과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MMF 자금 유출이 있었으나 분기말을 지나며 유출 자금의 환류 등으로 긴장도가 낮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아직 크기 때문에 해당 펀드들의 자금 유출입 현황을 주의깊게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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