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에서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가 60만명을 넘어섰지만, 일부 국가에서 사망자와 확진자 증가세가 완화됨에 따라 전염병 확산이 곧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8시 현재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0만8500명, 사망자는 5만105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집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국가별로 누적 확진자는 스페인이 14만510명으로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수치는 스페인 보건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것으로 ECDC 집계(13만5032명)와 차이가 있다.
스페인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가 13만2547명으로 여전히 늘고 있고, 독일(9만9225명), 프랑스(7만4390명), 영국(5만1608명), 벨기에(2만814명), 네덜란드(1만8803명), 오스트리아(1만2297명), 포르투갈(1만1730명)도 수만 명 대에서 연일 수천 명씩 늘고 있다. ECDC의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스위스의 누적 확진자도 2만2242명에 달했다.
이 외 스웨덴(7206명), 노르웨이(5755명), 아일랜드(5364명), 체코(4822명), 덴마크(4681명), 폴란드(4413명), 루마니아(4057명), 룩셈부르크(2843명), 핀란드(2176명), 그리스(1755명), 아이슬란드(1562명), 크로아티아(1222명), 에스토니아(1108명), 슬로베니아(1021명) 등도 확진자 수가 연일 늘고 있다.
사망자는 이탈리아가 1만6525명으로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고, 스페인이 1만3798명(스페인 보건부 발표)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스페인 일일 사망자 수는 5일 연속 감소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 외 프랑스가 8911명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영국(5373명), 네덜란드(1867명), 벨기에(1632명), 독일(1607명), 스웨덴(477명), 포르투갈(311명), 오스트리아(220명), 덴마크(187명), 아일랜드(174명), 루마니아(157명)에서도 연일 사망자가 늘고 있다. 스위스 사망자는 641명으로 늘었다. 이날 폴란드(107명)의 사망자가 100명대에 진입했다.
이 외에도 사망자는 그리스 79명, 체코 78명, 노르웨이 59명, 헝가리 47명, 룩셈부르크 41명, 슬로베니아 30명, 핀란드 27명, 불가리아 22명, 에스토니아 19명, 크로아티아 16명, 키프로스 14명, 리투아니아 14명, 아이슬란드 6명, 슬로바키아 2명 등으로 집계됐다. 라트비아와 리히텐슈타인에서도 사망자가 1명씩 발생했다.
인적이 뚝 끊긴 파리 시내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유럽 희비 엇갈려
프랑스에서는 6일 하루 83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해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또한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며칠 새 꺾이는 듯 하다가 이날 다시 늘었다.
반면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기점이 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일일 사망자 수가 점차 줄고 있다.
덴마크는 5일 기준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한 자릿수로 줄자 봉쇄령을 일부 완화했다. 덴마크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국경 폐쇄에 나선 바 있다.
오스트리아도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완화됐다는 판단에 상점의 영업 재개를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등 봉쇄 조치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탈리아의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검사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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