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로버트 카플란 미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이번 분기 가파른 하락세를 겪고 하반기에는 성장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플란 총재는 로이터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다만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진정세에 돌입하고 경제가 재개한다고 해도 소비자들은 사태 이전만큼 자유롭게 소비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쇼핑이나 외식할 때 바이러스에 노출될 우려도 있지만, 실직에 대한 걱정과 저축 고민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 때문에 소비자들 태도가 더 조심스러울 것인가? 안전성 문제가 아니다. 재정적 그리고 잠재적 일자리 불안정이 소비자들로하여금 지출을 줄이고 더 저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미국 실업률이 10%대 초중반을 유지하다가 올해 말에는 7%~8%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 전 수준까지 실업률이 감소하려면 내년 한 해 대부분의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측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제로' 금리 시대를 연 것에 이어 무한대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 흡수에 한창이다. 카플란 총재는 연준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는 로이터의 질문에 "계속 주시하고 있어라"(stay tuned)고 답했다.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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