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번 주(4월 13~17일) 국내 증시는 올해 1분기 기업 실적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등에 주목한다. 미국과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감 추세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4월 6일~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7.84% 오른 1860.7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186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2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으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통화정책 발표 등의 소식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4.02 alwaysame@newspim.com |
금투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밴드로 1760~1870pt를 제시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어닝 시즌의 막이 오른 가운데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이목은 국내 외 증시 1분기 실적 변수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 세계 대창궐과 관련한 증시 펀더멘탈 타격 정도를 가늠하는 첫 번째 이벤트라는 점에서 이번 1분기 실적시즌이 갖는 시장의 함의는 각별하다"고 진단했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146조3000억원이며,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6조9000억원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최근 실적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1분기 실적 전망치 변화율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2%, -15.7%, 순이익은 -19.0%이다.
기업의 존립기반을 위협하는 수준의 실적 쇼크가 아닌 이상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이미 현 코스피 지수 및 밸류레벨이 올해 영업이익 100조원 턱걸이 가능성을 상당수준 선반영하고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그 이상의 수준에서 제동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 발표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국의 경제 지표를 통해 코로나19가 실물 경기에 미친 영향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중국에서는 3월 수출·수입과 소매판매, 산업생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이 발표된다. 박희찬·손하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월 들어 일부 경제활동이 정상화됐지만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소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전망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6.0% 수준이지만, -10%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3월 소매판매와 4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3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건수 등이 발표된다. 3월 소매판매는 사재기와 온라인 구매 증가 등의 영향에도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감 추세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과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감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회의원 선거일인 오는 15일 증권시장은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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