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외국인투자자들이 3월 한 달 간 팔아치운 국내 주식이 13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0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13조450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상장증권·채권 보유잔고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
이는 3조225억원을 순매도한 전월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외국인 투매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10일 종가 기준 2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유럽 투자자가 각각 5조5000억원, 5조원을 순매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지수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곳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외에 영국(1조9000억원), 룩셈부르크(1조7000억원) 등의 순매도 규모가 컸다.
이처럼 외국인 순매도가 큰 폭으로 늘면서 3월말 기준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468조7000억원(전체 시가총액 대비 32.4%)으로 감소했다. 보유 규모로는 미국인 197조5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2.1%를 차지했고 유럽(138조7000억원), 아시아(58조4000억원), 중동(17조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3조5810억원을 순투자해 대조를 보였다. 3조8180억원이 만기 상환됐으나, 상장채권 7조3990억원을 순매수하며 5700억원을 순매수했던 2월보다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조2000억원을 순투자해 보유규모를 58조5000억원까지 늘렸다.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이 보유한 국내 채권 비중은 외국인 전체의 43.9%에 달한다.
종류별로는 국채에서 3조9500억원이 순투자됐으며,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4조1000억원), 1~5년 미만(8000억원)에서 각각 순투자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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