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신속한 정책이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 있지만 높은 대외 경제 의존도가 성장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도 -3.0%로 하향 조정됐다. IMF는 세계 경제가 지난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14일 IMF는 '4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치보다 3.4%p 낮아진-1.2%로 전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IMF는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 대응 정책이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 있다"며 "다만 한국의 높은 대외 개방도를 감안했을때 주요 교역국의 급격한 성장전망 하향에 반영된 대외수요 부진이 성장전망에 제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한국이 포함된 IMF 선진국 그룹(39개국), OECD 국가(36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전망치이며 하향폭 또한 가장 작은 수준이다.
또한 IMF는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예측했다. 지난 1월 예측했던 전망치보다 6.3%p 감소한 수치다.
IMF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IMF가 공식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전까지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제성장률 -0.1%가 가장 낮은 수치였다.
IMF는 주요 고려요인으로 ▲충격의 성격 ▲전파확장 경로 ▲극심한 초기 지표 부진 ▲원유 등 원자재가격 급락 ▲금융여건 긴축 등을 꼽았다.
IMF는 "과거 충격과 달리 팬데믹은 노동공급이 감소하고 사업장 폐쇄에 따른 공급망 혼란과 생산성 저하를 야기했다"며 "금융시장 충격과 실업률 상승으로 디폴트 리스크가 고조됐고 국제금융시장 연계를 통해 증폭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선진국은 -6.1%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신흥국은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이 -5.2%, 미국 -5.9%, 유로존이 -7.5%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5% 안팎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IMF는 오는 2021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5.8%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하방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은 극심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팬데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2021년 재발할 경우 기존 전망치보다 더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촉발한 전례없는 세계경제 여건변화에 대응해 정부는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MF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2020.04.14 204mk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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