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4·15 총선 최종 당선자 300명의 명단은 16일 오전 7~8시경에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역구 당선자는 15일 자정을 전후로 가려질 수 있지만 수개표가 실시되는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정하는데는 이전보다 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15일 오후 6시 총선 투표가 끝나면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의 투표함은 251개 개표소로 모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지 분류, 심사 집계 등의 절차를 마친 뒤 개표 입력이 되기 때문에 각 지역구의 첫 실제 개표 결과는 저녁 8시쯤 돼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경기 수원 장안구 파장 제5투표소에서 투표소 사무원이 신원이 확인된 시민에 투표용지를 전달하고 있다. 2020.04.15 jungwoo@newspim.com |
지역구 선거는 자동 분류기를 사용해 개표하며 이날 자정을 전후해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후보 간 격차가 큰 지역구는 이보다 이른 시간에 '당선 유력' 혹은 '확정'을 예상할 수 있지만, 접전 지역의 경우 개표율이 70~80%가 되는 새벽 2시경 의미 있는 당선자 예측이 가능할 전망이다.
비례대표 투표는 16일 아침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5개 정당이 선거에 참여하면서 투표용지 길이가 48.1cm로 늘어난 탓에 일일이 수개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개표 사무원들이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끼고 1.5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점도 개표 결과가 늦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개표가 최종 마무리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정하기 위해선 '계산'이 필요하다. 정당 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한 정당에 비례대표 일부 의석(전체 47석 중 30석)을 연동률 50%를 적용해 우선 배분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다만 중앙선관위는 이 절차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공식적으로 개표 종료 시각을 '16일 오전 8시 이후'라고 밝히고 있다. 최종 개표까지 10시간 이상 걸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총선 최종 당선인을 확정 공고하는 회의 시각도 20대 총선보다 3시간 정도 늦은 16일 오후 5시로 잡아놓은 상태다.
지난 총선 개표 시간을 보면 16대 6시간 23분, 17대 6시간 37분, 18대 5시간 41분, 19대 6시간 23분, 20대 7시간 50분으로 평균 6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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