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래에셋대우가 16일 씨젠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수요 증가로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4000원에서 9만21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씨젠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2억원, 245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크기 상회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고려할 때 2분기에는 매출액 1750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말 그대로 역대급 실적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인 ㈜씨젠을 방문해 천종윤 씨젠 대표로부커 시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청와대 ] 2020.03.25 photo@newspim.com |
김 연구원은 "씨젠은 3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유일한 동시다중 정량검사가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 힘든 유럽의 매출비중이 2011년 19.8%에서 2019년 57.3%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세계적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높아지며 경쟁이 치열한데,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사를 많이 갖고 있는 씨젠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며 "씨젠의 주력시장이 한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높은 지역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단순 추격매수는 상당히 위험하다"며 "연초 대비 주가가 상당히 급등한 만큼 3월 수준의 주가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분기때와 같은 급격한 주가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주가와 관련된 주요 이벤트를 중심으로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부연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