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60년 만에 처음으로 '제로(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아시아의 경제는 다른 지역보다 선전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이 같은 전망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평균 성장률 4.7%, 19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 1.3%보다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IMF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물고 가게가 문을 닫는 등 이번의 경제 충격은 이전의 금융위기와는 다르다며, 아시아 내 코로나19발(發) 충격은 서비스와 수출 부문에 집중될 것이라고 봤다.
IMF는 내년 아시아 경제 성장률이 각국의 봉쇄 정책이 성공한다는 가정 아래에서 7.6%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도 매우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IMF는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수출 부진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에 따른 국내 경제활동 위축으로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올해 말 경제 활동이 다시 기지개를 키면서 9.2%로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IMF는 물론 코로나19가 재발해 경제 정상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만큼 이런 전망에도 위험 요소가 있다고 했다.
이날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화상 뉴스 브리핑에서 각국의 정책 당국자들에게 여행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들로 타격을 입은 기업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태국 방콕의 한 시장에서 여성들이 코로나19(COVID-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일을 하고 있다. 2020.04.06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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