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여의도 정가에서 'DJ'란 단어가 주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비전을 그린데다 지금의 민주당을 있게 한 토대를 만들어서다.
이런 가운데 DJ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이번 총선에 비례대표로 도전, 당선됐다.
김 의장은 '일반경쟁' 분야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로 공모, 4순위에 올랐다.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에서는 14번을 받았다. 이후 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운동을 지휘했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정봉주 전 의원과의 설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정 전 의원에게 "2006년 '노 대통령 한 마디에 국민들은 죽음의 고통을 느낀다'는 등 발언으로 아픔을 주고 지난 2015년 '문재인 리더십이 포장만 화려하다'고 했다"고 '민주당 효자'를 표방한 열린민주당에 직접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홍걸 공동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30 kilroy023@newspim.com |
김 의장은 지난해 모친 이희호 여사의 임종 이후 총선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21대 국회에서 외교안보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2011년 김정은 북한 제1국방위원장 사망했을 때 조문을 다녀오기도 했던 만큼 국회에서 남북관계를 다루는 정치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남북관계에 있어 민간분야의 역할을 강조했다. 제약이나 한계가 있는 정치·외교적 교류보다는 비교적 유연한 개별관광·인도적 지원·문화 교류 등으로 남북관계 물꼬를 트자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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