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메리츠증권은 미국 주식시장의 최근 주가 반등기에서 오히려 주도주 쏠림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시장 반등을 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시장의 지형 변화를 보면 쏠림은 다시 시작된 듯하다"면서 "주가 반등이 진행 중이지만 프리미엄을 받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의 격차는 더욱 분명하게 갈리고 있기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메리츠증권] |
이번 위기가 전례없는 충격을 야기했지만 역설적으로 주도주에 대한 선호도는 이전보다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주도주의 역사를 볼 때 단일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5%를 넘는 경우가 드물었다"면서 "S&P500 내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 비중은 5.07%에서 5.66%로, 애플은 5.04%에서 5.39%로, 아마존은 3.84%에서 4.98%로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3개 기업 합산 시 S&P500의 16%"라면서 "이들 기업이 유가 급락, 락다운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선전의 배경이지만 최근 시장 반등 또한 이들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민감주보다 경기 둔감주를 선호하는 심리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S&P500 상위 30개 기업 중 순수 경기민감주은 단 1개에 불과하다는 점"이라며 "2000년 중반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던 '엑손모빌'"이라고 전했다.
또한 "차기 성장주로 주목 받고 있는 넷플릭스,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이 엑손모빌마저 넘어서고 있다"면서 "성장성이 있다면 밸류에이션 기준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 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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