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올해 가장 높은 59%까지 상승했다. 집권 후반기에 이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앞으로도 여당의 제21대 총선 압승에 힘입어 높은 지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총선 직전 이틀간(13~14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57%)보다 2%p 많은 59%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9%로 지난주(35%)보다 2%p 감소해 지난 2월 4주(51%) 이후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8%의 응답자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여론조사 추이. |
이번에 조사된 문 대통령의 지지율 59%는 지난 2018년 10월 3주차(62%)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대통령 지지율은 올해 초 40%대 초중반의 지지율을 유지하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상황이 진정되기 시작한 2월 말부터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월 4주차 조사에서 44%를 기록한 지지율은 3월 2주 49%로 부정평가를 앞섰으며, 3월 3주 49%, 3월 4주 55%, 4월 1주 56%, 4월 2주 57%, 4월 3주 59% 등 매주 오르고 있다.
부정평가도 2월 4주차 조사에서 51%를 기록한 이후 매주 감소하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26%p로 올해 중 가장 낮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여론조사 세부항목에서도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률이 부정률보다 높았고,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90%, 중도층의 55%가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54%)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10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5%)도 긍정 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9%)가 2주 연속으로 가장 많이 지적됐다. '코로나19 대처 미흡'(1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등이 뒤를 이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총선 이후 이뤄질 여론조사에서 무난히 6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처가 전세계의 극찬을 받고 있는 데 더해, 집권여당이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하며 국정 운영 동력을 더욱 강화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재난지원금 등 경제활성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70%대의 지지율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집전화 RDD 15% 포함)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이며 응답률은 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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