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종료 시점인 오는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재연장과 생활방역체제로 전환 중에서 방역 정책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경제·사회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고려해 새로운 일상에서 적용될 수 있는 지침을 국민 여러분의 참여를 통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내일(19일)까지 합리적으로 방향을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지난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0.03.30 unsaid@newspim.com |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체육시설, 유흥시설, 학원, PC방 등의 운영을 제한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5일까지 시행하기로 했으나 2주 연장됐다.
생활방역은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예방 활동을 하는 지속 가능한 방역활동이다.
방역 대책은 오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연휴 기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오는 4월 말에서 5월 초 연휴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2주 정도 진행된 국회의원 선거 거리유세 등 집회의 영향 살피기 위해서는 한 두 주의 관찰이 더 필요하다"라며 "연휴 중 외부활동이나 여행계획을 가급적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 수와 치료 중인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 수는 18명으로 58일만에 10명대로 줄었다. 이번주 중에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41명으로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0% 줄었고, 2주 전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대구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는 환자는 985명으로 1000명 밑으로 떨어졌다.
또한, 해외유입 감염을 막기 위한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 강화로 외국인 입국자 수도 줄어들고 있다. 이날 중대본에 따르면 무사증입국 정지 조치 시행 이후 외국인 입국자는 일평균 70% 가량 감소했다. 무사증 입국 정지 조치는 지난 13일 시행됐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일평균 외국인 입국자는 1332명이었는데, 16일 836명으로 74%가 줄었다. 무사증입국 정지 조치의 주 대상인 단기체류 외국인은 1~12일 일평균 266명에서 16일 70명으로 71% 감소했다.
국민 입국자는 지난 1~12일 일 평균 3611명에서 13일 이후 2000명 초반대로 감소했다. 20~30대가 전체 국민 입국자의 40%를 차지했으며 해외유학생 등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중대본은 지난 11일과 13일 두 번에 걸쳐 입국한 스페인 귀국 교민 총 81명을 오는 26일과 28일 격리해제 할 예정이다.
지난 11일에 1차 입국한 스페인 귀국 교민 39명 중 12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으며 무증상자 27명과 그 외 11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총 38명이 임시생활시설(경기도 성남시 코이카연수센터)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중이다. 이들은 오는 26일 2차 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해제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3일에 2차 입국한 스페인 귀국 교민 43명 중 유증상자 15명과 무증상자 28명은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7일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로 전환됐으며 오는 28일 모두 격리해제 될 계획이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스페인 귀국 국민의 안전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하여 자가격리로 전환된 2차 귀국 국민들은 관할 보건소를 통해 관리될 것"이라며 "매일 어플리케이션, 전화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정보를 공유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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