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일인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의 근간을 유지한 채 운영중단 강력권고와 같은 제재는 해제키로 했다.
정부는 결과를 지켜본 후 오는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종교시설을 비롯한 4대 밀집시설에 대해서는 지금의 방역지침 준수명령을 유지하되 운영중단 강력권고는 해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자는 큰 폭으로 줄었다. 1일 신규확진자 발생은 한자릿 수인 8명까지 줄었으며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는 5% 안쪽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무증상 전파 위험은 사라지지 않았고 지난 1주간 부쩍 늘어난 사회적 접촉의 영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더욱이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는 한 해외유입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도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하는 이유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4.18 alwaysame@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방역 측면에서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결국 위험을 줄이면서 절충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을 믿고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종교시설을 비롯해 4대 밀집시설에 대해서는 현행 방역지침 준수명령을 유지하되 운영중단 강력권고는 해제한다.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위험도가 낮은 실외 공공시설은 준비되는 대로 운영을 재개한다.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하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또 필수적인 자격시험이나 채용시험 등은 방역수칙의 철저 준수를 조건으로 제한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정 총리는 "지금의 안정적 관리가 계속 이뤄진다면 5월 6일부터는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이행할 것"이라며 "등교개학은 전반적인 상황을 봐가면서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부에서는 교육계, 지역사회, 학부모님들과 함께 구체적인 등교개학 추진방안을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성패는 국민 여러분께 달려 있다"며 "국민 한분 한분이 방역 책임자가 돼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공동체와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경우에만 성공할 수 있으며 정부는 더욱 강화된 방역체제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큰 위험이 발견되면 언제라도 거리두기의 강도를 다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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