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1차 반등을 강하게 했는데, 하반기 이후에 의미있는 반등이 기대된다. 코로나19의 확산세도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진 불안하고 치료제 역시 긍정적인 상태지만 확실한 증거나 생산단계 등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전히 하반기를 기다려봐야 한다."
유익선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사업본부 투자전략팀장은 20일 열린 '코로나 팬데믹 투자점검 릴레이 3차 화상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국내에선 중국 경기회복이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등으로 인한 유동성 효과 때문에 의미 있는 2차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한화자산운용] 2020.04.20 bom224@newspim.com |
유 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하지만, 대체로 L자형의 구조적 경기 침체보다는 U자형 회복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이후 고용 부진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전염병 종식후 고용 시장은 일정 수준 정상화 되겠지만, 기업 건전성 훼손을 감안할 때 고용 확대를 통한 성장은 어려울 것이다. 다만 중국 등 일부 국가의 잠재수요(pent-updemand)가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과 신산업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 팀장은 "미국 신산업 주도의 성장 지속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은 ICT산업, 특히 서비스업 관련 산업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관련 주요 기업의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선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반도체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디램(DRAM)과 낸드(NAND)가 중요한데, 상승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버 디램의 수요 증가와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여파의 반사이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로 서버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변수로 꼽았다.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데이터센터 투자 설비를 줄이겠다는 뜻을 비추면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데이터센터의 최종 수요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호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주춤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전략과 관련해선, "글로벌 관점에서 미국 주식을 선호하는데 국내 주식도 미 증시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 사태를 먼저 경험하고 회복한 중국 투자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량 채권이나 국채 비중도 일정 비율로 가져가고, 인컴 수익을 얻는 상태에서 주식 투자에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했다.
증시 전망에 대해 "의미있는 조정보다는 변동장으로 상승하는 추세"라며 "일정 조정이 오더라도 펀더멘털 기대감 괴리에서 오는 완만한 조정이 될 것이다. 변동성장에서 약세장으로 가지 않을 정도로, 올라가는 장에서 10% 내외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들어온 개인 투자자들도 장기적으로 트렌드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관심을 가지고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무형자산 중심의 경제 가속도와 함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언택트, 디지털화, 오피스 2.0 등이 트렌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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