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별다른 봉쇄조치 없이도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싱가포르에서 이틀 연속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중국 등에서 유입한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비좁은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확진자 수가 최근 일주일 새 급증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한 이주노동자 기숙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111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912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하루 확진자는 전날 1426명으로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보건부는 전체 확진자의 4분의 3 이상이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싱가포르가 동남아시아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아 매우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하면서도 싱가포르는 의료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코로나19 검사건수가 백만명 당 1만6203건으로 전 세계에서 검사역량이 최상위에 든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