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멕시코 중앙은행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6.5%에서 6.0%로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또 7500억페소(약 38조원) 상당의 유동성 지원책도 발표했다.
이날 멕시코 중앙은행은 긴급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이같은 결정을 발표한 뒤, 올해 상반기 중 멕시코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멕시코의 기준금리는 7차례 연속 인하됐다. 당초 회의는 5월에 열릴 예정이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최대 7500억페소의 유동성 지원을 통해 시중 금리 인하와 중소기업 부양에 나설 계획이다. 2019년 GDP 대비 3.3%에 달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채권을 매입하고 민간은행 등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보충할 예정이다.
멕시코의 경제 규모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크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 여파 등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은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멕시코 경제는 2019년 이미 침체로 접어들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7일 경제 전망 악화를 이유로 멕시코의 국가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로 하향했다. 무디스는 "(정부 대응은) 멕시코의 경제적 과제와 (국영회사) 페멕스의 지속적인 재무·영업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에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멕시코시티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지하철역 안에서 한 승객이 마스크를 배부 받은 모습. 2020.04.15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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