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한 사상 초유의 사태가 금융상품과 기업활동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원유수요와 재고증가 상황은 가변적이기 때문에 단기적 가격왜곡과 불안정성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치가 '제로'(0)로 떨어진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급격한 경기침체 영향으로 글로벌 원유의 초과공급 상황이 확대되는 가운데, 재고증가-저장능력 부족이 국제유가 최근월물의 마이너스 가격에 거래로 귀결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및 원유수요 위축 완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인한 초과공급 완화, 저장능력 확보 등 정상적 상황으로 복귀가 전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마이너스 국제유가는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이며 보통재의 수요-공급 상황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다만 "실물인도 방식인 최근월 국제원유 거래시, 저장공간이 없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며 "국제원유 실물수요자 및 금융수요자가 최근월물 매수 포지션을 유지할 경우 실물저장 공간이 요구된다"고 보충했다.
그러면서 "이를 확보하지 못 할 경우, 마이너스 가격에도 매수 포지션 청산 압력에 직면한다"며 "국제유가 단기균형 왜곡 현상과 다양한 금융 및 실물 리스크로 전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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