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72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실이 크게 늘어난 탓이 전년 동기 대비 13.7%나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k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 추이. 2020.04.23 rplkim@newspim.com |
23일 KB금융은 지난 1분기 72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자이익 및 순수수료이익 성장과 자산건전성은 견고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기타영업손실이 크게 늘어나 큰 폭으로 감소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외화 관련 손실 확대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은행 원화대출금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544조9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810조2000억원 규모다. 그룹의 자산건전성은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5%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14.02%를 기록하고 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비용(세후 약 1250억원)과 광고선전비 등 계열적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6%로 기준금리 인하와 안심전환대출취급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80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2%, 11조4000억원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과 우량협약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3.2%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자금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말 대비 5.5% 늘었다.
KB증권은 1분기 214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중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한 탓에 KB증권의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헷지 운용손실이 발생하고, 라임자산운용 총수익스와프(TRS) 거래 관련 평가손실(400억원)과 일회성 충당금(190억원) 발생한 탓이다.
KB손해보험은 7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되고 투자운용 실적이 확대된 영향이다. 1분기 손해율은 86.6%로 전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카드는 8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3%(166억원)이나 증가했다. 카드론 및 할부금융 등 금융자산 성장과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에 힘입은 영향이다. 3월말 기준 연체율 역시 1.2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금융은 "저성장, 저금리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 수익성 관리전략의 일환으로 IB와 자산관리(WM) 부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역시 강화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등 그룹의 수익기반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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