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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비대위 출범 앞두고 연일 김종인 때리기 "단 두 마디에 뇌물 자백받아"

기사등록 : 2020-04-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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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대상자가 노욕 채우는 것 더 용납 못해"
김종인 "검증 끝난 사람" 평가에 날선 반응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연일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때리기'에 나섰다.

당초 '김종인 비대위'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으나, 김 전 위원장이 자신 등을 겨냥해 "이미 검증이 끝났다"며 40대를 중심으로 당을 운영할 방침을 보이자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탈당,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아직 복당하지 않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2019.01.30 kilroy023@newspim.com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주임검사는 함승희 검사였다"며 "밤샘 수사를 했어도 자백하지 않는 그에게 함 검사가 아침에 조사실을 나오면서 '홍준표가 대검 파견 나와 있다. 조사하러 올 것이다. 그는 조폭수사 전문이라서 거칠게 수사한다'라고 겁을 주었다고 하며 나보고 들어가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긴장하고 있는 그에게 '가인 김병로 선생 손자가 이런 짓을 하고도 거짓말 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 '더 이상 뻗대면 뇌물 액수가 더 크게 늘어 날 건데 지금까지 추적한 것으로 끝내는 것이 어떠냐'고 했다"며 "단 두 마디에 밤새 뻗대던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함 선배에게 바로 보고하고 입회 계장이 즉시 자백 조서를 받은 것이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의 전말"이라며 "2012년 2월 박근혜 비대위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이 나의 공천문제 시비를 걸때도 똑같은 말을 한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정치판에서 개혁 운운하며 노욕을 채우는 것은 더 이상 용납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부끄러움을 안다면 이제 우리당 언저리에 더 이상 기웃거리지 말라. 뇌물 전과자로 개혁 대상자인 분이 지금까지 개혁팔이로 이당 저당 오가면서 비례대표 5선을 했으면 그만 만족하고 그만둘 때가 됐다"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1993년 동화은행 사건을 거론하며 "차떼기 정당 경력을 가진 우리당 대표를 뇌물 경력 있는 사람으로 채우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냐"라며 "대안이 없다는 생각으로 일시 착각을 일으키곤 했지만 최근 노욕에 찬 발언 내용을 보니 당을 수렁으로 몰고 가는 것 같아 절대 용인하기 어렵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2020.04.24 kilroy023@newspim.com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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