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4·15 총선 참패를 수습할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 당 내 갈등과 이견이 속출하고 있다.
참패 속에서도 살아남아 중진급 3선 반열에 오르게 된 3선 당선인들이 27일 모여 비대위 출범을 의결할 전국위원회 전에 우선 당선자 총회를 먼저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 2020.03.06 leehs@newspim.com |
통합당 3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모여 당 운영 방침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는 조해진, 박덕흠, 이헌승, 김도읍, 하태경, 이종배, 장제원, 윤재옥, 유의동, 이채익, 김태흠 의원이 참석했다.
박덕흠 의원은 토론 후 기자들과 만나 "3선 당선인들은 당의 근본적인 대대적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지도체제 문제는 당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당선자 총회로 개혁방향과 내용에 대해 총의를 모은 후 이를 바탕으로 지도체제 정해야 한다. 당선자 총회를 먼저 개최한 다음 전국위를 열 것을 지도부에 강력히 요청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전국위는 낼 2시에 잡혀 있다"며 "내일 오전이라도 당선자 총회를 통해 의견을 얻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심재철 원내대표가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했다'는 질문에 대해 "물리적으로 힘들지 않다. 재선 의원들도 28일 당선자 총회를 해달라고 요구했고, 그 요구 후에 일정이 잡혔기 때문에 지도부에서 이 요청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재선과 3선의 요구가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이를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박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비대위 문제가 아니다. 형식상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면서 "최고위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때 생각해 보겠다"며 "(의견을 무시하고) 진행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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