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살균제 주입' 발언 후폭풍 속에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COVID-19) 백악관 테스크포스(TF) 브리핑이 취소됐다가 다시 번복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당초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돼 있던 언론 브리핑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소매업체 등 업계 경영자들과 면담을 당초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TF 브리핑은 이번 주 후반에 재개될 예정이며 새로운 모습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커니니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브리핑을 일방적인 홍보와 잘못된 정보를 주장했다는 비판론과 관련,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말할 수 있는 매우 긍정적이고 유용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백악관은 다시 기자들에게 취소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브리핑을 개최한다고 알려와 혼선을 빚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살균제 주입과 자외선 노출을 검토해보라는 취지로 언급, 논란과 비판 여론을 자초했다.
여당인 공화당 안팎에서도 거의 매일 생중계됐던 백악관 언론 브리핑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나 재선 전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코로나19 브리핑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예 참석하지 않거나 브리핑 횟수를 줄이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나를 아는 사람들이나 우리 국가의 역사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역사상 가장 일을 열심히 하는 대통령이라는 것을 안다"며 "나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며 아마도 내 첫 임기의 3년 반이란 시간 동안 역사상 어떤 대통령 보다 더 많이 이뤄냈을 것이다. 가짜뉴스는 그것을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외선, 살균제 치료법 발언 논란과 관련, "나는 방금전 내가 데보라 벅스 코로나19 TF 조정관에게 이러한 말을 했고 질문을 했다는 가짜뉴스를 접했다"며 "틀렸다. 나는 데보라가 아닌 우리의 실험실 연구원들에게 말한 것이다. '변변찮은 주류'(Lamestream) 언론들은 부패됐고 구역질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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