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 등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수자원 관리 능력을 인정 받아 처음으로 관련 상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한국위원회가 28일 개최한 '2019 CDP 코리아 어워드'에서 처음으로 '물 경영' 부문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받고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CDP '물 경영' 상은 용수 재활용 및 절감 등 수자원 관리가 우수한 기업에게 주어진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는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2018년 '2022 에코(ECO) 비전'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국내 사업장의 일 평균 수자원 재활용량을 6만2000톤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사 차원의 수자원 절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019년에는 연간 240만톤(국내 사업장 기준)의 용수를 절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처리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이번 심사에서 인정 받은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기후변화 부문에서도 최고 수준인 명예의 전당 플래티넘 클럽을 유지했다. 5년 연속 탄소 경영 최우수 그룹에 선정돼야 오를 수 있는 명예의 전당은, 헌액된 이후에도 최고 수준에 준하는 평가를 지속해야 자격이 유지될 수 있다.
2007년부터 CDP에 참여한 SK하이닉스는 기후변화 대응에 꾸준히 노력한 업적을 인정받아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진입, 국내 기업 중 최장 기간(7년)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형수 SK하이닉스 SHE(안전·보건·환경) 담당은 "기후변화 대응과 물 경영 모두 최고 등급에 올랐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역량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단체인 CDP는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중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와 함께 가장 권위 있는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9년 기준 전세계 92개국 8400여개 기업이 CDP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참여기업은 100여개에 이른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