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드림씨아이에스는 임상시험 관련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기업 중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상장 후 모회사인 중국 타이거메드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공경선 드림씨아이에스 대표이사는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상장 비전을 밝혔다.
공경선 드림씨아이에스 대표이사 [사진=드림씨아이에스 제공] |
드림씨아이에스는 2000년 4월 설립된 CRO 전문 기업이다. CRO는 신약 개발 기업의 임상·비임상 시험 및 기타 제반업무 등을 위탁 수행하는 연구 개발 대행 기관을 가리킨다. CRO 서비스는 약품 개발에 필요한 기초연구 위탁을 통해 우수실험기준에 따라 수행하는 비임상시험과 진단분석 분야와 임상시험 관리기준에 따라 임상시험의 설계, 수행 및 결과보고를 수행하는 임상시험분야로 나눠진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임상시험분야 중 임상 1상부터 4상을 대행하며, 시판 후 조사(rPMS) 및 관찰연구 등을 대행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드림씨아이에스의 실적은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rPMS의 안정적 성장과 더불어 임상시험 대행 부문이 성장하며 2018년 192억, 2019년 2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15% 매출 성장을 이뤘다. rPMS는 드림씨아이에스의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해외 임상 수주 등의 고부가가치 수주 증가와 효율적 인력 및 프로젝트 관리시스템 도입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2015년 글로벌 CRO 기업 타이거메드에 인수된 이후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이거메드는 중국 내 최대 임상 CRO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9조원에 달한다. 중국과 해외에 총 46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공 대표는 "타이거메드가 당사를 인수한 이후 여러 변화가 있었다. 최대 주주가 변경된 이후 조직이 안정되고, 사업 안정성도 확보됐다"며 "또 표준 작업지침을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거메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향후 타이거메드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드림씨아이에스는 특히 중국 제약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공 대표는 "중국 식약처의 임상시험 승인 기간 단축으로 제약사들의 임상시험이 늘어나는 등 중국 제약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은 인구가 많은 만큼 환자 수도 많아 임상시험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림씨아이에스는 한국에 진출하려는 중국 고객사들,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에게 가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과 국내 제약사들을 상대로 임상시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해외시장 진출 외에 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6조원이며, 연평균 매출증가율(CAGR)은 6%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의료기기 임상시험의 경우 엄격한 절차 등이 요구되는데, 드림씨아이에스는 이와 관련해 타이거메드의 의료기기 임상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드림씨아이에스의 공모 희방범위는 1만3000~1만49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135만4786주다. 공모금액은 밴드기준 176~201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704억~807억원이다. 내달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드림씨아이에스는 다음 달 22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며, 상장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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